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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LG티비 32LN 540B 백라이트 교체하기[자가수리]

by 쏘올소올 2021. 4. 24.

티브이를 보다가 화면이 이상하거나 어두컴컴한데 소리만 나와서 당황한 경우가 있지 않나요?

바로 어제 아침에 티브이를 보다가 제가 그런 상황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티브이 소리는 나는데 화면이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우선 검색을 해봤습니다. 단순하게 '티브이가 소리만 나와요'라고 검색을 하면 대부분의 글의 문제의 원인은 바로!!!

'백라이트 문제이다'라고 나옵니다.

 

그래서 또다시 백라이트 교체 검색을 해봅니다. 수리비가 얼마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저런 걱정으로 검색을 해보면 정확하지는 않지만 교체하는데 10만 원 이상의 수리비가 나온다는 거예요. 정확한 금액은 아니지만 왠지 그럴 것 같아서 블로그를 검색해봅니다. 자가 수리가 가능하다는 글을 발견하고 자가 수리로 결정을 합니다. 어차피 수리받을 돈이면 중고 TV를 살 수 있으니까 밑져야 본전 아닐까요?

검색을 해보면 정말로 다양한 제품이 나옵니다. 백라이트만 따로 팔고 있어서 TV를 백라이트 교체할 수 있도록 분해할 수 있다면 교체도 가능하겠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수많은 제품 중에 우리 집 TV에 맞는 제품은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더군요. 가장 좋은 방법은 티브이 뒷면의 모델명+백라이트, 즉 LG(삼성) OOOOO 백라이트 이런 식으로 검색을 해보면 해당 제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게 과연 맞는 것인가? 의심이 들면 백라이트가 나올 때까지 분해를 해줍니다. 

이게 백라이트가 붙어있는 판입니다. 분해의 끝까지 간 모습인데요. 이렇게 백라이트판이 보이면 동그란 라이트가 몇개가 붙어있는지 확인을 하고 비교를 해서 구매를 하면 됩니다. 

이게 바로 백라이트의 실물입니다. 위에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한줄에 7개의 불이 들어오는 동그란 장치가 달려있고 3줄이 전선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 백라이트는 제목처럼 LG티브이 32LN 540B모델에 맞는 제품입니다. 위에 전선이 연결된 3줄이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백라이트이며, 아래 한줄이 고장 난 백라이트입니다. 인터넷에서 구매를 하면 3개가 한 세트로 해서 한 번에 모든 백라이트를 교체할 수 있게 오더라고요. 그래서 뭐가 고장이 났는지 확인하지 않고 전부 갈아버렸습니다. 

분해 방법에 관해서 궁금해하실 텐데, 분해는 생각보다 쉽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꼼꼼하게 사진을 찍으면서 그리고 분해를 하면서 나온 나사를 잘 정리해서 구분해 놓는다면 어려울 것은 없다고 봅니다. 저는 생각도 없이 안 되면 티브이를 버릴 생각으로 분해를 해서 나사만 모아 놓고 사진이나 메모를 하지 않아서 백라이트를 교체하고 조립할 때 걱정이 되더군요. 조립에 실패해서 버리는 일이 없으려면 틈틈이 사진을 찍거나 기록을 해서 준비를 해두세요.

준비물은 드라이버만 있으면 됩니다. 일반 드라이버는 티비 겉면의 큰 나사를 풀 때 사용되고 겉면을 뜯으면 일반 드라이버로는 안됩니다. 작은 드라이버가 필요한데요. 다이소 같은 곳에 가면 작은 드라이버세트를 살 수 있어요. 안경테를 조이거나 풀 때 사용되는 드라이버 크기 같은 작은 드라이버가 필요해요. 이것과 규격에 맞는 백라이트만 준비한다면 준비물은 완료입니다. 

 

백라이트 분해 사진입니다. 양면테이프로 붙여져있기 때문에 일자 드라이버 같은 것으로 살짝 넣어 주면 쉽게 분리가 됩니다. 

줄마다 교체를 해줍니다. 주문한 백라이트 역시 뒷면에 양면테이프가 붙여져서 배송이 되기 때문에 따로 양면테이프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뒷면으로 선을 빼주어서 뒷면의 회로판에 꽂아 줍니다. 

 

이렇게 연결은 해주고 테이프로 선을 붙여 정리해 주면 됩니다. 대부분 전선을 연결하는 것은 쉽게 빼고 꽂을 수 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살짝 누르거나 당겨보면 분리되거나 어렵지 않게 빠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코드처럼 되어 있는 곳 밑에 하얀색 부분이 뒷부분의 백라이트의 전기를 공급해주는 연결 부분인 듯합니다. 그곳을 분리해서 교체하고, 교체 후에는 다시 꽂아 주면 전기가 통하면서 백라이트에 빛을 주어서 어두웠던 티브이 화면을 보이게 해주나 봅니다. 이런 것으로 볼 때 백라이트는 티브이에서 핵심부품은 아니고 소모성 부품으로 교체가 가능하며 겁내지 않고 도전해 볼 만한 수리 중 하나인 듯합니다. 

뒷부분의 백라이트와 회로판을 연결한 후 다시 백라이트 면을 위로 하고 그 위에 덮여 있던 얇은 플라스틱 같은 판과 종이를 올려주고 사각 프레임을 맞추어서 조립을 해줍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패널? 액정화면 용어는 잘 모르겠는데 영상이 나오는 패널과 백라이트 사이에 들어 있는 부품입니다. 

그러고 나서 액정? 패널 부분을 조심스럽게 올려줍니다. 얇기도 하고 잘 구부러져서 상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게 깨지거나 떨어지기라도 하면 끝입니다. 수리비 아끼려다 티브이를 사게 되는 큰 일을 겪게 될지도 모릅니다. 

액정? 패널을 고정해줄 프레임까지 맞추어 주면 거의 끝입니다. 이제 최종적으로 겉의 프레임과 티비 겉면을 조립하면 됩니다. 힘들고 어려운 작업은 끝났고 크게 조심해야 하는 작업도 없어서 안심하여도 됩니다. 

마무리를 하기 전 액정? 패널과 연결되었던, 포스트잇 같이 생긴 저 부분은 다시 연결해 줍니다. 그리고 리모컨의 수신을 받는 곳을 연결해 주는 선도 연결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분리해두었던 뒷면을 조립하고 티비 받침대도 연결해주고 전원선까지 연결해 주면 끝입니다. 

걱정되는 마음으로 리모컨으로 티비를티브이를 켜 봅니다. 과연 티브이를 사러 갈 것인가? 아니면 몇 년 더 쓸 것인가? 

티브이 모니터에 반사되어 보이는 것은 액정을 올려놓은 곳입니다. 보자기를 펼쳐서 긁히지 않고 안전하게 놓았는데, 원래는 더 깨끗하고 안전한 곳에 놓고 수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성공입니다. 티비가 잘 나옵니다. 

조립을 하면서 줄어들지 않는 나사를 보며,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어'라며 근심이 늘어나기도 하였지만 다행히 결과는 돈도 아끼고 기술도 습득했네요.

 

제조년월이 2014년 3월, 7년만에 첫 고장을 자가 수리를 통해 해결하였습니다. 

처음이다 보니 티비를 분해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단단하게 고정이 되어 있어서 사각 틀 프레임 같은 것을 분해하는 것이 조금 어렵습니다. 그 외에는 잘 모르기 때문에 겁 없이 선을 빼고 작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모델명을 알고 백라이트만 잘 준비한다면 자가수리 가능합니다. 대신 티브이가 오래되었고 중고로 구입하는 비용과 수리하는 비용이 비슷한 경우 자가 수리하세요. 혹시라도 실패하게 되면 수리비용 지불한다 생각하고 중고 티브이를 사면 되니까 손해 볼 것 없잖아요. 

정리하자면, 배송비포함 25000원으로 재료를 구입하고 2시간 정도 시간을 들여 분해와 조립을 통해서 백라이트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자가 수리가 가능한 부분이지만 어떤 것이 효율적인지는 판단해보고 도전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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